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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톰슨을 아는가?
미국 첩보국 요원 출신으로 태국에 들어왔다가, 태국 실크에 매료되어 그대로 태국사람이 되어버린 남자,
끈질긴 노력 끝에 태국 실크를 중흥시켰으며, 그로써 백만장자가 된 남자.

아름다운 집과 귀중한 콜렉션을 남기고,
1967년, 61세에 말레이시아로 여행갔다가 실종된 후 영영 소식을 알 길없는 남자.

영화배우처럼 중후하게 잘생긴 외모와 날카로운 안광.
생전에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지, 기념엽서와 관련책자에 사용된 사진이
몇 장으로 한정되어 있다.

실크를 들고 있거나 앵무새와 같이 찍은 그 사진들에서, 나는 그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다.
비범한 판단력과 승부근성을 가진, 전직 정보요원인 이 사업가는
결혼 같은 것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에게서는, 냉정한 비즈니스 감각과 생에 대한 도저한 열정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먹이를 포착한 후 절대로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매처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되,
목표 이상의 의미도 아는 남자.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사랑을 할 줄 알아서,
그 대상이 앵무새와 생쥐일지라도, 자신의 사랑으로 대상을 특별하게 만들 줄 안다.
그로써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한 남자, 짐 톰슨은 멋있다.
--- 집 안에 크지는 않아도 아주 예쁜 진짜 생쥐 집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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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느낌이 살아있기를 원했다는, 그의 정원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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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왕실에서 쓰던 흑백의 타일, 19세기 귀족이 사용하던 조명등.... 을 모아  1959년에 태국 전통가옥을 완벽하게 재현하였다.
붉은 빛 도는 나무로 만든 집은 그의 어떤 콜렉션보다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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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왕실을 연상시키는 기품이 있는 응접실과 식당의 모습, 이제 태국인은 물론 전 세계 사람이 그의 집을 구경하러 온다. 태국의 전통가옥 구조와 수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된 것이다.
나는 수집품보다도 집을 더 꼼꼼하게 뜯어보았다.
집주인의 숨결과 개성과 주도성과 미학을 간직한 집이 부러워서,
탐욕스러운 눈길로 붉은 기둥과 마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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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미술품이 놓인 아름다운 집의 전경, 유리창 안에 밝게 빛나는 공간은 그의 이름을 내 건 실크제품의 판매장이다. 굉장한 고가품들이라 깜짝 놀랐다.
아까운 나이에 의문의 실종을 하였지만, 그는 보기드물게 성공한 멋쟁이다.
성공과 스타일이라는 두 가지 고지를 한 손에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멋진 생애는 고스란히  그의 집에 녹아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우리의 영혼이 깃들었을 때,
우리는 그 곳을 '집'이라고 부른다.

아! 이 정도는 살아줘야 하는데~~  탄식이 새어나온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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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흐흐흐,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생쥐라면 치를 떨 텐데..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좋은 사진과 글 기대합니다..
    이 포스트처럼요..^^

    2008.03.27 02:20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이 포스트가 쪼금 나은가요? ^^
      타일 나온 사진과 식탁 사진은 내부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엽서를 다시 찍은건데...

      겨우 '기록'의 의미 밖에 없는 디카질이 너무 서운하네요. 제대로 찍은 사진이라면... 하는 아쉬움이 커요.

      또 여행기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일수도 없는 심정이네요. 이미 너무 많이 놀았고, 정리 않기에는 조금 찜찜하고, 마음이 조금 불안해요. 4편 정도 더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진짜 공 들일 글 써야지요. ^^

      2008.03.31 07: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