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3.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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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꽃집마다 문 앞에 조르륵 내놓은 화분을 보면 생각나는 시입니다.
참, 언제 봐도 꽃이 좋습니다. ^^



봄꽃 천 원


주먹만한 봄화분 안에

시장통 골목이 흔들리고 있네

신발들 하늘 딛고 휘청이네

봄꽃 천 원, 쪽지를 달고

살랑살랑 살가운 얼굴 속에

팔락이는 여섯 살 내 치맛자락

홀로 팽팽하던 꼬리 연 아직 눈부시고

아버지의 짐자전거 저만치 달려오네

노오랗게 묻어나는 사람들

천 원어치 꽃가루를 따라

황사하늘 어디든 갈 수 있으리

목덜미에 돋는 떡잎 한 장


김수우 시집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에서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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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바람에서 겨울냄새가 거의 안나요
    춘천의 바람에서도 솔솔. 봄이 느껴지던데..

    오늘 오빠 보고왔어요^^
    뭐. 늘 그렇듯이 오빠는 잘있는것 같았고..
    얘기하고.. 면회실 앞에 왔다갔다 산책도 하고 그랬어요

    꽃사진 보니까 봄이 확 느껴지네요. 예뻐요~

    2008.03.08 21:21 [ ADDR : EDIT/ DEL : REPLY ]
    • 오~~ 잘 다녀왔어?
      녀석이 전화가 뜸해서 모처럼 편지쓰려던 참인데.
      가장 얘기가 필요할 때, 적절하게 면회다녀 와서
      잘했네.
      예쁜 만남 갖던 사람들이 사소한 일로 큰 틈새 만들지
      않기를 바래. 진심으로... ^^

      2008.03.09 00:4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