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3. 4. 19:24

오후 두 시에서 네 시 사이에 눈이 펑펑 쏟아졌다.
아! 그 때 나갔어야 하는데 잠시 멈칫거리다가 네 시 경 산책을 나갔더니,
눈이 멈춘 것은 물론, 나무에서 눈 녹은 물이 비처럼 떨어져 모자를 뒤집어 쓰고 걸어야 했다.
그래도 살짝 눈이 덮힌 숲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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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집에서 나올 때 살짝 기분이 가라앉았었던가.
흘러가는 시간이 믿겨지지 않을 때,  손에 잡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낄 때,
작은 단서로도 걷잡을 수 없이 기분이 다운된다.

하지만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걷기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기분이 나아진다.
딱 한 시간만 걸으면, 내가 갖지 못한 것 때문에 울적하기 보다,
아직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고마워할 수 있게 된다.

젊음이 사라진 것을 한탄하기 보다,
지금 내가 선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인가 골몰하게 된다.
걸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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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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