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2. 26. 18:37

화성행궁 옆으로 이사를 했다.  수원화성과 도서관이 가까워서 아주 좋다.
산책로 옆 도서관, 내가 원하는 첫 번째 조건이 충족된 셈이다.
게다가 가까운 곳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빵집을 발견했다.
못말리게 빵을 좋아하는데, 빵값깨나 나가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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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에 행차하면 머물곤 했다는 곳이다.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이 곳에서 가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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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 촬영이 심심찮게 이루어지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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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보면 이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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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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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 성벽 밑에 억새풀이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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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날리는 날씨인데도 하늘이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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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온기를 더해주는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담쟁이,
엉뚱한 씨앗 하나 새롭게 피어날 궁리 하고 있을 것 같은 소복한 눈 속,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 들이다.


나의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알아서 자리잡은 빵집,
첫 눈에 반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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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초록색 천막의 외양이 마음에 들어 쑥 들어갔더니,
다양하고 독창적인 빵이 가득, 누룽지 모양의 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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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내 눈길을 끈 것은, 완전히 조리과정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
빵 만드는 모양을 한참 서서 구경했다.
주방 뿐만 아니라 제과점 홀 안에도 케잌 만드는 코너가 개방되어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소비자가 참여할수도 있는 모양이다.
조리과정을 개방할만큼 자신있고 유연하며, 체험을 팔 줄 아는 경영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단 마음이 열려서인가 진열된 케잌 하나하나가 장인의작품 처럼 정교하고 아름답다.
누구인지 이 제과점의 주인은, 일한다는 것의 맛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직업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

문득 전에 학원을 운영하던 때가 떠올라 부끄러웠다. 경기가 좋을 때는 저 잘난 맛에 겨워 거들먹거렸고,
경기가 좋지않을 때는 하루하루 버티느라 급급했을뿐, 내 일이 곧 나의 존재 그 자체인 것을 알지 못했다.

조금 철이 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승부근성이 부족한 나 ~~
나는 왜 이렇게 지독한 구석이 없을까.
어디 조금 나아졌나보게, 어서 빨리 일을 잡아봐야겠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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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치는 근사하고, 빵은 맛있어 보입니다 ^^;;;
    이사 하시느라 신경 많이 쓰이셨겠어요. 맘에 드는 곳으로 이사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2008.02.27 0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철이 없어요.
      수퍼마켓이니 교통 편의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지요. ^^

      2008.02.27 08:11 [ ADDR : EDIT/ DEL ]
  2. 와, 정말 좋은 곳으로 이사하셨군요. 빵집도 근사하고 저도 빵돌이랍니다. 한선생님 글에서 건강이 넘칩니다. 좋아 보여요.
    이제 재즈에 관한 글도 나오겠군요. 기대됨다.

    2008.02.27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영석님 새로 시작한 일은 틀이 잡혀가는지요?
      나이든 사람들이 젊음 못지않게 매력적일 수 있는 순간은, 일에 몰입해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신명바쳐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8.02.28 00:28 [ ADDR : EDIT/ DEL ]
  3. 와우!! 내가 꿈꾸는 환경이네요.
    문화유적지와 도서관, 그리고 맛있는 빵집이라~ 너무 부러워요!!

    언니, 얼마전에 기획서 쓰신다고 하시던데...
    인디언스에서도, 새 기획작업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2008.02.29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원고 잘 쓰고 있어요?
      작은 성공이 목마르게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가 그렇게 준비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필 받지 않고도, 덤덤한 어조로도 지면을 채워나가는 힘이 특히 부족한듯.

      덕담 고마워요! 목표는 분명한데 그다지 치열하게 살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민망~~

      2008.02.29 09:51 [ ADDR : EDIT/ DEL ]
  4. 박경수

    원하시던 곳으로 이사 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많이 부럽네요^^

    2008.03.01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 오세요! 경수님.
      하하, 부럽다는 말씀을 들으니 좋으네요.
      제가 낙천적이어서 그래요.
      행복은 '태도'의 문제이다? ^^

      2008.03.01 10:3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