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벤처 창업에 뜻을 둔 주인장의 블로그. 작년 8월부터 올린 딱 36개의 포스트에서 자신감과 실험정신이 뿜어져나온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이고, 기술에 관한 내용은 알아들을 수도 없지만 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중퇴한 지 4년이 되었단다.  3년간 회사생활을 했으며, 1년간 본격적인 창업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400권의 책을 읽었으며, IT뉴스 스크랩은 수만 건, 벤치마킹 사이트는 1000여 개에 달한다니, 만만치않은 내공의 진원지가 무엇인지 짐작이 간다.


학습에 관한 두 개의 포스트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이 경험을 시작으로 학습에 대한 지론이 성숙해져 간다. 순전히 학습에 대한 책을 펴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학업에 동기부여를 받지 못해 전체 석차 150등이던 고교시절, 우연히 접한 학원강사의 학습법을 자기화하여, 전체 석차 2등까지 끌어올린 ‘학습학’의 대가가 여기 있다. 그 물리강사는 진도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필수공식을 확실하게 짚어주고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 같다. 포기했던 물리에서 만 점 가까이 맞는 순간, 다른 과목도 학습하는 방법이 잘못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그의 깨달음은 내신 전 과목으로 파급되었고, 그의 역동적인 학습인생이 시작되었다!


http://flyingmate.net/33 고등학생 때의 공부 이야기

http://flyingmate.net/34 학습 팁 - 책을 읽는 방법


물리강사는 그의 자기발견에 촉매제가 되어주었을 뿐, 이 블로거는 타고난 학습인으로 보인다. 그 정도로 어디에서나 ‘빨리, 제대로’ 배우는 능력이 탁월하다. 2년간의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밑줄을 긋지 못하고 읽어가며 요약을 타이핑했다고 한다. 책 한 권당 10페이지 정도이니, 200권의 책을 요약한 2000페이지는 한동안 자신의 재산목록 1호였다고. 그 때 책을 요약하고 자신의 느낌을 덧붙이는 훈련이 그의 성장은 물론 글쓰기에 막강한 자원이 되었을 것은 명확한 사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학습학이 창업이론으로 귀결된다는 것. 창업자는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지식, 능력, 의지를 익혀야 하니 효율적인 학습론이 필수라는 식이다. 거의 선민의식에 가까운 자신감이다. ^^ 이런 자신감은 벤처투자회사 설명회에 다녀온 뒤 쓴 글에서도 드러난다. 성공확률이 높은 벤처회사 즉 창투사들이 선택할만한 조건에 자신의 구상이 상당히 근접한다는 것. 그런데 이런 자부심이 밉살맞지가 않다. ^^  많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포스트지만, 그의 자질과 노력과 능력을 엿보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런 자신감이 주위에 사람들을 모으고, 당신을 도와주고 싶게 만든다. 일반적인 성공의 법칙 하나를 아주 특수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블로거가 성공할 것을 나는 믿는다. SketchCast라는 동영상 제작을 시연하면서 들려주는 앳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저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http://flyingmate.net/5  동영상 제작시연

젊은 벤처창업자들이 실험정신과 열정으로 무장하기보다는 IPO<기업공개>대박, M&A협상으로 먹고 튀기, 억대연봉, 외자유치.. 같은 세속적인 욕심이 더 많지 않은가 하는 우려와 달리, 이 블로거에게서는 젊은이다운 열정은 물론 노련한 감각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창업자’에게 필수적이라는 ‘효율적인 학습’ 덕분이리라. 여기저기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노숙한 철학과 어록을 옮기며 글을 맺는다.

이 블로거 만큼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는 학습인이 벤처산업에서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

-사람은 도서관에 가면 흥분할 정도로 배우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한다.

지적 탐욕과 개선본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자. 인생을 풀어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합한 사람이란 적합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내 스타일의 회사를 만들고 내 스타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내 회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전제조건이다. 내 인생을 내 스타일로 설계하는 것, 내 제품을 내 스타일로 제작하는 것, 이것이 업을 창조하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돈과 열정은 동일시될 수 없지만 돈도 열정을 만들어내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생각하다 보면, 내가 어떤 회사에 다니고 싶은지 떠올리면 된다


-대중에게 알려진 성공요소 특히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에조차 성공요소는 실제의 1%도 나와있지 않다. 나머지 99%는 ‘전략의 집합’이다.


-must와 can이 만나면 불가능은 없다




Posted by 미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