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미탄통신2008. 1. 31. 16:22
 

요즘 행복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잖아요. 읽어보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했습니다. ‘학문적 입증’에서 삘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이론적이고 두껍기까지 한 책을 읽노라면, 행복해지기보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친 김에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에 대한 제 대답은, 행복은 공명共鳴이라는 것입니다. 소울메이트라는 말이 있듯이, 소울저니, 소울푸드도 있을 것입니다. 시 한 구절이든, 좋은 책 한 권이든, 어떤 사람의 몸짓이든 나의 소울soul을 울린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심산스쿨에서 ‘강헌의 재즈반’을 듣고 있는데요, 보통 ‘강헌’ 하면 대중음악평론가로 알려져있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강헌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객’입니다. 얼마전 큰 병을 앓고 난 후로 자신의 저서가 한 권도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쳐, 요즘 재즈와 음식에 대한 책을 동시에 준비중이라네요. 국밥과 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어 전국의 국밥과 면을 꿰고있는 그가, 그 많은 국밥 중에서도 통영의 시락국밥을 ‘소울푸드’라고 표현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울메이트, 소울저니, 소울푸드... 가 없다면, 우리가 인생에 대해 할 말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외부의 어떤 것이 내 안에 들어와 동일한 진동수의 소리를 낼 때, 우리 몸은 떨립니다. 그 전율이 행복입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나의 전파를 내쏠 일입니다. 직간접적인 경험의 폭을 넓혀, 나의 전파가 도달하는 경계의 외연을 넓힐 일입니다. 누군가 나와 주파수와 같은 전파가 반응해주기를 기대하면서요.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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