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관련도서를 찾아 보았으나, 너무 딱딱한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같은 책은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으나, 읽을 수가 없었다. 나는 너무 이론적이거나, 술술 읽히지 않는 책은 못 읽는다. 여기에도 틈새가 있다. 전에 김영사 박은주사장이 말하듯, ‘전문도서를 쉽게 풀어쓴 책’이 필요하다.

김태우의 ‘미코노미’가 딱이었다. 기술적이라기 보다, 웹2.0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풀어썼기 때문이다.

올블로그 선정 2007 100대 블로그와 Tatter&Media 파트너블로그를 술술 훑기로 했다. 그외에는 달리 갖고 있는 정보가 없다. 그러고보니 도서평론가는 많아도 블로그평론가는 없구나. 여기에도 틈새가 있을 수 있다. 우선은 왕초보답게 넓고 얇게 많이 접해보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자료를 샅샅이 읽는다기 보다, 직관적인 느낌을 쓰는 것이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내 느낌'이 아닌가.

어느 정도 틀이 잡힌 블로그에 가면 배울 것이 많다. 우선 블로그의 네이밍, 스킨과 카테고리, 관심의 영역, 문체와 링크...

‘한 줄짜리 블로그’도 있는 모양이던데, 글의 양이나 형식을 실험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 블로그, ‘사진은 권력이다’, 네이밍이 좋다. 그리고 감성과 상상력, 웹2.0의 시대에 이 말은 사실이 되었다. 국내외의 사진작가의 작품, 자신의 사진, 카메라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으니, 그 자료는 무궁무진하다. 자신이 읽은 책 서평과 세상에 대한 단상도 올리고 있다. 아, ‘top10' 꼭지 같은 것이 재미있었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top10을 소개하는데, 항목이 워낙 다양하고 재치가 있다. ‘그녀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의미의 행동’, ‘로봇강국 일본이 뽑은 올해의 로봇상’, ‘앞으로 지어질 독창적인 빌딩’... 재미있지 않은가. 절로 클릭하고 싶고, 한참동안 놀다 갈 만 하다.


주인장이 소개한 외국사진작가 중에서 Spencer Tunick의 작품을 올려본다. ‘누드퍼포먼스’로 유명한 작가이다. 한 두 번 신문에서 보았을텐데, 2007. 5월에 멕시코에서 2만 명의 시민의 자발적인 누드모델 지원을 받아 벌인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누드로 표현되는 해방에 대한 욕구, 퍼포먼스를 원하는 심리를 꿰뚫은 그는 사진가로뿐만이 아니라, 사회심리의 대가인 셈이다. 게다가 집단누드의 장관은 상상을 초월했다. 교회에 엎드린 모습은 광신적인 신도들을 암시하면서도, 인체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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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소개해놓은 사진작품을 보며, 다시 한 번 사진의 위력을 깨닫고, 거침없는 상상력을 엿보았으며, 집단누드 퍼포먼스에 2만명이나 응할 정도로, 자기표현과 그로 인한 자기존재의 확인을 갈망하는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사진'의 영역은 참 부러운 영역이다. 기계치이지만, 적어도 내 블로그에 올릴 사진 만이라도 자극자족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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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우 칭찬감사합니다. 제 이름 검색하다가 여기가 나왔어요 ^^
    부끄럽지 않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2008.01.30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하하, 참 신기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잘 찾아오셨지요?
      저도 자주 가서 좋은 사진 많이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것 있으면 많이 퍼올게요. ^^

      2008.01.30 23: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