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1. 22. 11:06
 

쌀가루같은 눈이 내리는 오전입니다. 이제 ‘눈따위’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군요. ㅠㅠ 20대 중반 강원도의 중학교에 있을 때, 아이들과 눈밭에서 뒹굴던 생각이 납니다. 워낙 볼만한 폭설이기도 했구요. 눈이 온다고 놀 줄만 알았지, 국기가 게양된 것은 안보이냐던 L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점심시간에 가비얍게 뒷산에 올라 드릅을 따오던 S선생님도 있었지요. 동네의 개가 뭘 잘못 먹어 몸부림치면 중학교 교무실로 연락이 오던 동네... 죽어가는 개 한 마리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은 거기밖에 없었나보지요? 명이 끊어지기 전에 창자를 훑어내고 손질해서 삶아내던 풍경, 아~~ 거시기 안 먹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개와 마음이 통한 뒤로 식욕이 딱 끊어지더라구요. 그 전에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육질이 워낙 부드럽잖아요.


단골 사이트를 한 바퀴 돕니다. 새로 올라온 것이 없어 금방 끝납니다. 다시 심심해집니다. 거 참, 어디를 가야 속내를 드러내며 재미있게 한참 놀 수 있는 곳이 있을지요. 막연히 ‘커뮤니티’에 대해 생각해오던 것들이, 김태우의 ‘미코노미’를 읽으며 확연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자본과 기술이 없이도 ‘아이디어가 곧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개인화’와 ‘창의성’의 시대~~ 마음에 듭니다. 나의 대표적인 기질이니까요.


블로그-웹 2.0인지도 모릅니다. 그냥 쉽게 썼습니다-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집니다. 관련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며, 유망 사이트에 대한 사례연구를 거쳐, 공동관심을 집결하여 실험해보는 팀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 황당할 정도로 생각은 많은데, 기술이 젬병이라~~  그걸 떠나서도 이제 무슨 일을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인생은 팀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된거죠.


나를 포함한 어떤 그룹의 필요needs를 읽어, 갈 곳 없는 네티즌의 마음을 받아주고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우리 모두의 놀이터를 만들고 싶네요. 어쩌면 당사자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욕구를 끄집어내느냐의 문제, 얼마나 시대의 흐름에 부합되느냐에 따라 무한막강한 기회가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아무도 이 흐름을 피해갈 수는 없을테니까요.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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