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의 사자성어 "박람강기"
분류없음 2011/12/30 18:39요즘 블로그에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 글쓰기 카페로 무게중심이 쏠리니 블로그는 순전히 개인적인 기록창고가 되었는데, "내가 왜 이걸 공개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거든요. 어차피 있는 그대로 드러 내 보이지도 못하는 터이구요.^^
그래도 쉐아르님이 건네주신 사자성어 릴레이는 충분히 반가웠습니다. 릴레이 안 받아 주면 제 첫 책의 서평을 써 주지 않겠노라는 귀여운 협박ㅎㅎ 앞에서는 고향친구라도 되는 양 친근감이 솟네요. 덕분에 새해를 하나로 꿰는 의미에 대해 잠시라도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6년이 되었고, 두 권의 책을 냈으며, 강좌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어영부영 반 백수처럼 지내거나, 귀동냥한 자투리 지식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습니다. 강의와 조언을 계속 하다 보면 밑천이 거덜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을 생래적으로 싫어하는 탓이지요. 이제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구나, 창조성 개발 5개년 계획이라도 세워야 하겠구나 싶었고 우선 소설책 100권 읽기를 새해 첫 계획으로 세워 놓기도 했습니다.
막 생각하고 있던 것을 쉐아르님 덕분에 사자성어로 못 박아, 기분좋은 압박감을 느끼고자 '박람강기'를 골랐습니다.
제가 새해를 맞이하는 심경에 비추면 오히려 '자강불식'에 - [ 自强不息 ] 스스로 힘써 쉬지 않음- 더 가까운데 '자강불식'의 근면함에는 전체를 보는 혜안이 빠져있는 기분이 드는 반면 '박람강기'에는 너른 세상을 떠도는 바람의 냄새가 느껴져 이것이 채택되었습니다. 물론 전혀 근거는 없지요.^^ 자강불식으로 무장하고 박람강기할 것을 맹세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역시 언어는 의식을 규정하네요. 등뼈에 힘이 들어가 반듯하게 앉게 되고 아주 좋습니다. 그러니 수진님도 한 번 해 보삼~
-
올해의 사자성어 릴레이 바톤을 예쁜 블로그 이웃
SooJin님에게 넘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