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전부이다
블로그순례/블로그 순례 2008/02/14 11:27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지혜로워진 것 같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꼼짝도 하지못하는 성격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 , 이제는 ‘나로서’ 존재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짧은 순간에 한 분야의 구조를 꿰뚫는 사람이 천재라면, 보통 사람도 체험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된다. 나같이 일일이 몸으로 겪어본 다음에 깨달아도 문제겠지만, 그대신 이렇게 직접체험을 통해 알게된 지혜는 힘이 세다. 알짜배기 내 것이다.
이제껏 살아낸 중간결론은 이렇다. 삶의 목표는 행복이라는 것,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자기표현과 공명共鳴이라는 것. 그래서 ‘자기표현’ 수단에 대해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다. 오랜 취미인 책읽기가 글쓰기로 전환되었을 때 나는 전율했고, 글쓰기가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되어 그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기계를 만지는데 젬병이지만, 사진의 유혹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공명共鳴을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집중탐사하려고 한다. 공부 밖에 할 것이 없어요-학습위주의 커뮤니티, 나를 찾아가는 명상 커뮤니티, 몸을 쓰는 맛-걷기나 목공 같은 활동커뮤니티, 자기표현의 시대-예술지향 커뮤니티로 나누어보았다. 누가 좋은 커뮤니티의 추천을 해주면 참 고맙겠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키워드인 ‘창조’와 ‘소통’이 블로그에 모두 들어있다. 그러니 어찌 블로그에 미치지 않을 수 있으랴 ^^ 글쓰기, 그림, 사진을 모두 동원하여 블로그에 나를 표현한다! 모든 자기표현은, 나의 의도와 심증을 읽어줄 수 있는 완벽한 독자를 전제로 한 자기충족적 행위이다.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지만, 누군가 내게 공감해준다면 그야말로 ‘뻑’ 갈 것이다.^^
블로그에 올릴 글을 생각하느라 하루가 탄력있어졌다. 내 포스트가 너무 무미건조한 것 같아 홍대앞 카페에라도 나가볼까 하는 식이다. 하루중 접하는 모든 장면을 기사화할 수 있을까 호시탐탐 노리게 된다. 이미지없는 글을 심심해서 못견딜정도로 사진에 끌리니, 새로운 도전과 자기훈련의 기회가 여기있다. 인터뷰나 취재형식의 글도 써 보고 싶다. 그 과정에서 읽는 이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1인미디어’라는 표현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buckshot님의 포스트 중에 톰피터스의 ‘웹은 전부다’라는 것이 있었다. 모두 폐부를 찔러오는 말이다. 이 중에서 기업의 요소를 배제하고, 개인적인 측면만 강조한다해도, 이제 웹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다. 웹은 전부다. 블로그는 전부이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미안하지만 진정한 신자도 아니다. 너무 닳고 닳아서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신한다. 웹 세상은 그야말로 전부다.
나는 한 테키 모임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전에 웹에 대한 내 믿음을 보여 주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한 장 만들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비즈니스의 내부를 움직이는 웹.
전체 수요-공급 사슬을 연결하는 웹.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업종의 정의 자체를 바꾸는 거미집, 웹.
제품 생산자의 잠을 깨우는 최후의 모닝콜, 웹.
게으름과 비능률, 관료주의, 간과되거나 불완전한 고객 데이터를 향한 천벌, 웹.
전반적인 삶의 방식, 웹.
웹 = 제품 개발에서 애프터서비스까지의 모든 것.
웹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를 버리게 만든다.
웹은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통로다. 옆집에 사는 개개인이 하나의 기업이자 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웹의 잠재력이다. 이 잠재력이 실현될 날이 생각보다 멀지 않다.
-Tom Pe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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