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6.10.19 18:08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그날이 저무는 시점으로 날아가서, 하루가 다 지나갔을 때 성취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이 무엇인가 자문하고 그 일만 한다. 주간 단위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하루 동안 에너지와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른 황금시간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업무를 처리한다.

 

장보기, 청소, 면도, 빨래...처럼 가장 하기 싫은 허드렛일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만큼 쌓아 놓았다가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이다.

 

한 주에 90시간 일했을 때 성취한 것이 20시간 일했을 때보다 고작 쥐꼬리만큼 많을 뿐이다. 너무 오래 일하지 마라.

 

도전과제가 작을수록 성공적으로 성취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 운동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해보라. 한 주가 지나는 사이 더 열심히 운동하려고 혈안이 될 것이다.

 

뭔가를 성취하는 것이 없다면 분주함은 게으름과 전혀 다를 바 없다. 멀티태스킹이 더 생산적이라는 것은 오해다. 뇌는 동시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두 가지 일 사이를 빛의 속도로 오갈 뿐이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싱글태스킹이 훨씬 생산적이다.

 

마음챙김이나 명상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는데, 마음챙김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의식적으로 해내는 기법이다. 명상을 하면 주의력(더 나아가 뇌)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고 원하지 않을 때 생각이 방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운동이 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나면 분명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싶어질 것이다. 운동은 뇌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가져야 할 단 한 가지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 이도 있다.

 

 

생산성에 대한 책을 하나 읽었다. ‘크리스 베일리<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 보통 생산성은 내 관심 밖의 주제인데 이 저자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위의 글귀들은 이 책에서 뽑은 것인데 어떤가? 상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직장인으로서 그림의 떡인 내용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10대 시절부터 생산성에 꽂혀 있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이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 취업을 마다하고 독자적인 방법을 택했다.

 

숱한 실험을 하며 생산성에 관해 체득한 것을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이었는데, 어찌나 빠르게 주목을 받았는지 1년 목표의 실험을 겨우 절반 진행한 201310월에 TED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

 

그가 한 실험에는, 몇 주일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새우기, 카페인과 설탕을 식단에서 배제하기, 열흘 동안 철저하게 고립된 채 생활하기, 3개월 간 휴대전화 사용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기, 순수 근육량 4킬로그램 늘리기, 매일 아침 530분에 기상하기.... 온갖 것이 들어 있다. 이것들은 모두 생산성의 양적 질적 면모를 몸으로 체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나는 이 부분에 강하게 끌린다.

 

평소에 이론적인 공부보다는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에 쏠리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책쓰기의 방법론으로도 늘 실험을 염두에 두어 왔다. 브랜드가 없는 저자지망생들이 쓰는 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직접 해 보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저자가 멋들어지게 나와 비슷한 생각을 구현한 것이다.

 

저자의 실험이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저자는 이윤극대화 같은 것을 위해 생산성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통째로 구상하고 통제하는 데 흥미가 있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책의 곳곳에서 업무와 프로젝트, 책무로부터 뛰어올라 1만 피트 상공에서 내 삶을 내려다보는 희열을 언급할 때마다 나도 덩달아 창공으로 치솟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듯 시야가 넓고 높으며, 상상한 것을 실천에 옮기는 실행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아주 크게 될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생산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해서, 생산성 프로젝트의 결론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기라는 것으로 끝낸다. 생산성에 대한 모든 연구를 섭렵하되 일일이 몸으로 실험하며 자기 이론을 만들고, 스스로 판을 만들어냈다. 아직 젊은 친구가 뇌과학은 그렇다치고 명상이나 마음챙김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을 보니 그 탐구심에 경외심까지 생기려고 한다. 나에게 너무 관대한 나머지 생산성에 빵꾸가 난 내 행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꼭 해야 하는 업무는 생산적으로 해 내고, 그럼으로써 확보된 나머지 시간에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많이 하고, 이 모든 것이 내가 그린 그림 안에서 서로 연관되어 이루어지는 일,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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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분류없음2016.10.01 17:37

 

 

책을 쓰면 이렇게 좋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

 

1. 한 분야에 제법 할 말이 생긴다. 전문가로 대접받는다.


2. 문화센터나 도서관 등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다. 모두가 내 말을 들으려고 스탠바이 하고 있을 때

   기분 째진다.^^


3. 그리하여 직업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4. 연예인의 생활이나 유명저자의 말씀을 소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생산자가 되는 기분은

   이 세상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것과 같다.


5. 책쓰기는 시간을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게 해 주어, 무료함이나 허무, 불안에 빠지지않고

   주도적으로 삶을 영위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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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좋은 삶/사진의 힘2016.09.22 11:28

 

 

 

 

 

 

 

 

이천 원 짜리 과꽃 화분에 나팔꽃씨 세 개가 묻어 왔나 보다.

실처럼 가는 줄기를 뻗어갈 때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참을 나팔꽃 보며 놀았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크는 것이 보이겠다 싶을 정도로

놈은 부쩍부쩍 자랐다.

그 얇은 손길로 바득바득 올라 천장에 닿자 이번에는

사방으로 뻗치고 지들끼리 얽히며 선의 음율을 보여주었고

오늘은 몇 송이가 피었나 세어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무채색 거실에 찍힌 몇 점의 색깔을 보려

컴퓨터 하다 설거지 하다 우정 화분을 바라본다.

똥폰을 버리고 디카를 꺼낸다.

 

내일 피겠다고 돌돌 말린 봉우리의 날렵한 약속과

오전이 지나기전 오무라들고 마는 결벽과

이파리를 만지면 파삭 느껴지는 솜털의 기품....

 

갈라진 줄기마다 일일이 맺힌 꽃봉오리에 이르러

! 숨이 멈춘다.

그래, 모든 고비가 다 기회였다.

 

나의 지오그래픽, 나의 자기계발.

나팔꽃이 죽어가고 있다.

 

시든꽃도 아름답다.

 

 

 

** 지오그래픽 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나팔꽃 한 송이에서 자연과 세계에 대해 느낀 것이 너무 많아 꼭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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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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